시리아군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해온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를 10개월 만에 탈환했다고 시리아 언론과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리아군은 IS의 상징적 수도인 락까를 향해 진격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리아 국영TV는 이날 시리아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며칠간의 전투 끝에 팔미라 고대 유적지대를 비롯해 신시가지 3개 지역 등 도시 전역에서 IS 대원들을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IS가 지난해 5월부터 장악해 온 유적 도시 팔미라는 시리아 동부 대부분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IS가 팔미라를 장악한 이후 이 일대 다수의 고대 유적지가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IS 대원들에 의해 파괴되기도 했다.
이 지역에 있는 고대 묘지와 조각상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도 피해를 봤다.
다만 팔미라 고대 유적의 상태와 관련해 시리아 고대유적 및 박물관 관리 당국 책임자인 마물 압둘카림은 전날 무인기가 촬영한 영상을 근거로 "일부 사소한 피해를 제외하고 '훌륭한' 상태"라고 러시아 TV에 밝혔다.
그는 "시리아군 당국이 허가한다면 민간 전문가들이 들어가 고대유적의 상태를 분석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IS는 올해 들어 미국 주도 동맹군의 반격과 러시아의 공습 등으로 한때 장악했던 지역 가운데 이라크에서 40%, 시리아에서 20%를 상실했다. IS 격퇴 동맹군은 최근 탈환한 이라크 안바르 지역을 굳히고 있으며, IS 최대 거점 도시인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을 향한 공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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