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 용의자도 이슬람교도…경찰 “종교적 편견 때문으로 추정”
영국에서 부활절을 앞두고 페이스북에서 축하 인사를 건넨 이슬람교도가 또 다른 이슬람교도의 손에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아사드 샤(40)가 24일(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께 도로변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발견 당시 샤는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다음날 오후 32세 이슬람교도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그가 '종교적 편견'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는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4시간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성 금요일과 즐거운 부활절 되길, 특히 나의 사랑하는 기독교 국가에 (인사를 전한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파키스탄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샤는 평소에도 종교와 관계없이 인류애를 강조해 온 사람이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모든 인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진정한 사랑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이웃들은 사건 현장에 헌화하며 샤를 추모하고 그가 겸손하고 따뜻한 인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웃 이저벨라 그레이엄은 "그는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며 이 지역에서는 그 누구도 그에 대해 욕하는 일이 없었다"며 "그가 숨졌다는 일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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