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 보이지 않으니까 들어간 줄은 몰랐죠. 그린에 가서야 알았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두번째로 파4홀 홀인원의 진기록을 세운 호주 동포 이민지(20·하나금융)는 뜻밖의 행운에 신바람이 나는 표정이었다.
이민지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기아 클래식 3라운드에서 전장 275야드로 세팅돼 티샷으로 곧장 그린을 노릴 수 있는 16번홀(파4)에서 5번 우드로 친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 홀에 들어가는 행운의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캐디는 221미터지만 내리막을 감안해 210미터를 치라고 일러줬고 이민지는 정확하게 불러준 거리를 날려보냈다.
이민지는 "그린 주변에서 구경하던 갤러리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면서 "나도 그저 '와우'라고 소리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홀인원 순간을 설명했다.
놀라운 것은 이민지가 지금까지 파3홀에서도 홀인원을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
첫번째 홀인원을 파4홀에서 만들어낸 것이다.
LPGA투어에서 첫번째 파4홀 홀인원은 지난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3라운드에서 장하나(24·비씨카드)가 달성했다.
이민지는 LPGA투어가 홀인원를 한 선수에게 주는 태블릿컴퓨터를 선물로 받고 손가락 춤으로 뒤늦은 홀인원 자축 세리머니를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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