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문제는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수행할 것이다. 아직 영장은 안 나왔고 기다리고 있다.”박수 속에 막을 내린 SBS TV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유아인(30)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가장 빛나는 20대를 마무리하고 군대에 간다.
유아인은 “화려한가요?”라며 쑥스럽게 웃은 뒤 “입대 시기는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최대한 덤덤하게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이 서른에 국방의 의무를 한다는 게 자랑할 일은 아닌 것 같다. 10대에 데뷔하면서 정신없이 달려왔다. 그러다보니 군대를 미뤘다. 이기적인 선택이었으나 그렇게 됐다. 합법적 선에서 합리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자신의 20대는 “충실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배우의 본질에 충실하려고 했다. 거기에 충실하면 재미있고, 단순해지는 거 같다. 감정적으로 힘들고, 관계에서 힘든 순간이 있었으나 일을 하면서 혼란스런 순간은 없었다. 뭐가 순수하고 순수하지 않은 생각인지,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그리고 뭐가 내 것이고 내 것이 아닌지 생각하면서 잘 살아왔다. 잘못한 순간도 있지만 이게 잘못이야 반성하며 살았다.” 유아인은 연기뿐 아니라 다양한 창작활동을 한다. 한남동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유아인이 재능있는 6명의 친구들과 함께 만든 복합 창작 공간이다. 그는 스튜디오의 공동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뭘까요?”라고 반문한 뒤 “한 명의 크리에이터”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인물을 창조하고 내가 해석하고 포착한 이 세상과 사람을 내 방식으로 재창조한다. 그게 옷이 될 수도 있고,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연기다.”유아인은 “하나의 창조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서 이방원이나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도 선택할 수 있는 것 같다. 또 기꺼이 관중으로서 이 세상 한복판에 서있는 사람이다.”‘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은 읊조린다. “하루하루 설레고, 하루하루 두렵고, 하루하루 외롭다.” 연기자 유아인의 마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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