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해외 유학 후 귀국하는 이른바 '하이구이'(海歸)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우는 예전만 못해 학생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5일 중국청년보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한국에서 경영학으로 석사를 하고 돌아온 장(張.여.25)모씨는 최근 톈진(天津)에서 열린 석ㆍ박사생 대상 채용박람회에 갔다가 정성껏 작성한 이력서를 제출도 못 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녀는 사회훈련기관에 이력서를 내려했다가 담당자가 그녀의 이력에는 관심도 두지 않은 채 학사 졸업생이나 석사 졸업생이나 월 기본급이 1천600 위안(약 30만 원)이라는 말을 듣고 낙담했다.
장씨는 "급여에 특별히 관심을 두지는 않았지만 1천600 위안 이라는 말을 들으니 수년간 배우고 노력한 것이 유린당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장씨처럼 해외에 유학하고 돌아온 하이구이들이 지금 중국에서 기대치에 맞는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중국의 급격한 경기둔화와 과잉설비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 인건비 상승 부담 등으로 중국에서 빠져나가는 외자기업 등을 고려하면 대졸 이상 고급인력의 취업난은 어느 때보다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대학졸업 예정자 수는 765만 명으로 작년보다 16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등직업학교나 고교졸업생까지 합치면 청년구직자 수는 1천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취업 전선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장 씨는 이날 박람회에서 석사 학위자들은 학사 졸업생보다 나이는 많고 전문성에서는 박사에 뒤져 중간에 낀 상태가 됐다면서 월 급여를 4천-5천 위안 정도 기대하는 것이 과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중국 교육부가 발표한 '중국유학생취업청서 2015'에 따르면 개혁개방 이후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서 출국한 해외유학생 수는 404만 명으로 이중 222만 명이 귀국했다.
개혁개방 초기인 1978년 귀국 유학생은 248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40만9천 명이 돌아왔다. 최근 수년간은 돌아오는 유학생 수가 출국 유학생 수의 70-80%에 육박하고 있다. 또 돌아오는 유학생 가운데 81%는 석사학위자였으며 박사 학위자는 9.5%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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