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자폐를 앓고 있던 한인 장애인 학생이 폭염 속 스쿨버스에서 하루 종일 방치돼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스쿨버스를 운전했던 기사가 경찰에 체포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위티어 경찰국은 당시 19세였던 이헌준 군을 스쿨버스에서 내리게 하지 않고 버스 내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버스기사 아만도 아벨 라미레스(37)를 지난 23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의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가 이번에 체포돼 5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25일 법원에서 정식 기소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당시 학교가 가기 위해 스쿨버스를 탄 이 군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버스 안에 방치한 혐의가 인정됐다.
현재 이 군의 부모는 위티어 통합교육구와 스쿨버스 회사를 상대로 부당한 사망에 대한 책임과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찰이 스쿨버스 기사에게 형사상 책임을 물기 위해 그를 체포함에 따라 향후 재판 결과와 이것이 소송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이 군의 부모는 당시 스쿨버스 안에 탄 학생들이 이 군을 포함해 3명 밖에 없었는데 스쿨버스 기사가 이 군을 버스 안에 방치해 폭염 속에 사망케 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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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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