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개인거래 크레이그리스트 등 대금 받은 후 가짜·고장난 제품 넘겨
▶ 상습범 아시안 여성 요주의 인물로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크레이그리스트나 커뮤니티 게시판 등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를 통한 물품 거래시 이를 악용한 다양한 사기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에는 애플 노트북 등 고가의 제품을 싸게 파는 것처럼 현혹한 뒤 가짜 물품을 진품인 것처럼 신제품 박스에 넣어 판매한 뒤 잠적을 시도하는 사기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에는 애플 맥북 프로 노트북을 파는 아시안 여성을 주의하라는 게시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 아시안 여성이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애플 맥북 프로 노트북을 정가보다 수백달러가 싼 1,300달러에 판매한다며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려 이를 사기 위해 패사디나 지역의 랠프스 마켓 주차장에서 만나 거래에 나섰다고 밝혔다.
구입자가 이 제품을 현장에서 확인하려 하자 이 아시안 여성은 먼저 대금을 건네야 박스를 뜯을 수 있다고 해 그 자리에서 현금 1,300달러를 지불하고 물건을 확인하려는 순간, 그녀가 버럭 화를 내며 돈을 돌려주고는 물건을 빼앗은 뒤 오히려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 구입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이같은 판매방식이 사기라는 말을 들은 뒤 처음에 판매 리스트를 보고 통화했던 사람은 남성이었는데 거래에 나온 사람이 여성이어서 공범이 있는 것 같다며 다른 피해자들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유학생 최모씨도 최근 SNS를 통한 직거래를 하다가 사기를 당한 경우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원하는 운동화를 판매하는 게시물을 보고 판매자와 온라인상 메시지를 통해 거래를 진행했는데, 다른 판매자들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설마 사기를 당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500달러를 페이팔을 통해 결제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물건이 배송되지 않은 것을 수상하게 여겨 다시 판매자의 페이지에 들어가 봤지만 이미 판매자는 계정을 삭제하고 잠적한 상태였다. 또 다른 한인 이모씨는 한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사이트를 통하여 중고 모니터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다.
제품의 외관상태도 매우 깔끔하였고, 판매자도 친절하여 기분 좋은 마음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집에 돌아와 모니터를 확인해보는 순간, 외관상만 멀쩡하고 내부가 고장 난 불량 모니터였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온라인 직거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판매자의 신원을 먼저 확인할 것 ▲온라인 직거래시 물품을 직접 확인하고 온라인상 거래를 진행할 때는 페이팔 등 안전거래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것 ▲거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지인과 함께 나갈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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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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