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불체자 사면 응답률 높아
▶ ‘아웃사이더 지지’ 절반 넘어서

일리노이 하일랜드 팍의 한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15일 주민들이 투표를 위해 용지를 받아들고 있다.
‘미니 수퍼화요일’로 불리는 15일 5개 주에서 실시된 공화·민주 양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유권자들은 경제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으며 공화당 유권자들의 경우는 당이 그들을 배신했다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초기 출구조사 나타났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당 유권자 모두 경제와 구직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화당 유권자들은 앞서 치러진 다른 주 경선에서와 같이 공화당에게 배신당한 느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연방 정부에 대한 불만은 이날 치러진 5개 주 공화당 유권자들의 3분 1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공화당 유권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 정권보다는 당에 대한 불만이 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CNN은 그러나 이 조사는 선거 초반 설문조사이므로 전체 투표 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당에 배신당했다”
오하이오의 경우 투표에 나선 대다수의 공화당 유권자들의 57%가 공화당에 배신을 당했다고 밝혔고 노스캐롤라이나의 유권자는 5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유권자들이 모두 정치경력이 없는 ‘아웃사이더’를 지지한다고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 유권자 각 54%와 50%는 ‘아웃사이더’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유권자 중에서 현재의 미국에 만족하는 사람은 매우 적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화가 난다는 응답자보다는 그저 불만족스럽다는 대답이 더 많았다.
플로리다의 경우 ‘불만족스럽다’와 ‘화가 난다’는 유권자의 비율이 47% 대 39%였고 오하이오는 53% 대 39%로, 노스캐롤라이나는 54%와 40%로 나타났다.
“경제가 우려스럽다”
경제에 대한 우려는 공화당과 민주당 유권자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으며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이 더 높았다.
일리노이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공화당 유권자 10명 중 7명이 ‘미래 미국 경제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대답했다.
미주리와 오하이오 민주당 유권자들 중에서는 경제가 ‘다소’ 또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힌 사람은 81%와 75%로 나타났다. 또 오하이오 민주당 유권자들은 절반을 조금 넘은 53%가 무역이 미국 내 직업 창출보다는 오히려 직업을 앗아가고 있다고 답해 자유무역협정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민문제에 관해서는 플로리다 공화당원들 중 55%가 불법체류자에게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밝힌 반면 이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말한 공화당 유권자는 고작 35%에 그쳤다.
플로리다에서 불체자 사면문제에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이유는 이날 투표에 참가한 플로리다 공화당 유권자 중 4분의 1이 비백인인데다가 복음주의자도 3분의 1에 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선거를 치른 나머지 4개 주의 비백인 비율은 10명당 1명이며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는 10명당 6명이 복음주의 유권자들이다.
한편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쫓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 2위 후보들이 이날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경선 행보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혀 공화당 경선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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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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