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지역 차량 내 절도 발생률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해가 지날수록 절도 방법과 장비가 진화해 폐쇄회로(CCTV)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게이티드 시설의 아파트나 오피스 주차장들까지도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LAPD 올림픽경찰서에 지난 1월31일부터 2월27일 사이에 신고 된 차량 내 절도사건은 140여건으로 하루 평균 4건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7일 오전에만 올림픽경찰서에 접수된 차량 내 절도 사건만 해도 10여건에 달하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피해자는 속출하고 있다.
그동안은 길가에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이나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둔 차량을 대상으로 창문이나 차량을 부순 후 절도범들이 범행을 저질렀다면 이제는 대상이 확대되어 게이트가 돼 있는 아파트나 오피스 주차장, 각종 보안시설이 있는 고급 아파트 단지도 차량 관련 절도로부터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파워 앰프라는 첨단장비를 이용해 문이 잠긴 차량도 차문이나 창문을 부수지 않고 쉽게 문을 연 뒤 절도행각을 벌인 후 절도범들이 유유히 사라지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로 인해 외부침입흔적이 없어 피해자들은 절도피해를 입은 사실을 차량이 어지럽혀져 있는 것 등을 발견하기 전까지 인지하는 것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파워앰프 장비는 온라인 물품 웹사이트 등에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이 장치가 키 없는 차량의 리모트 신호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차의 문이 열리게 된다. 이는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에서 집안에 둔 열쇠의 거리까지도 장비를 이용해서는 충분히 신호를 잡아내 차문을 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차량 내 절도가 갈수록 발생횟수가 빈번해지고 그 방법도 다양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핸드백, 현금, 스마트폰 등 절도범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주요 도난대상 품목을 차량 내부에 절대로 두지 말아야 한다. 또 안전 게이트 시설 및 CCTV 카메라가 설치된 고급 아파트 단지라도 안심하지 말고 항시 창문을 끝까지 올리고 차량의 문을 잠갔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권고 사항이지만 이를 지키지 못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는 있지만 얼마나 권고사항을 잘 지켜 사전에 예방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는 있다.
이렇기 때문에 경찰이 지속적으로 ‘숨겨라, 잠가라, 아니면 도난당한다’(Hide It, Lock it, Lose i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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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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