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가운 날씨로 모기 번창하기 어려워
▶ 가주 감염자 11명 중 4명이 베이 주민
전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 위협이 잠재돼 있으나 베이지역의 확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7일 비상적인 작은 머리와 신경마비 등 출생 결함을 일으킬 수 있는 지카바이러스 관련 포럼에서 “베이지역에는 지카바이러스 확산될 감염조건이 낮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베이지역은 모기들이 번성하지 못할 정도 차가운 날씨와 방충시설이 잘 갖춰져 확산 위험이 낮다”면서 “공중보건국의 감염확산 제어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부시 UCSF 교수는 “지카바이러스 발병지역을 다녀온 여행자마다 감염여부를 검진한 것도 베이지역 감염자가 낮은 이유 중 하나”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캐나다와 칠레를 제외한 미주 대륙 전체에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된 이후 남미를 중심으로 미주 21개 국가 지역에 전파되자 WHO는 지난달 1일 지카바이러스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4일 현재 지카바이러스 진단을 받은 남미 임신여성 42명이며 이중 태아 2명이 사망했고 12명이 결함이 있는 채 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UCSF 크리스텐 살민 교수는 “간혹 지카바이러스는 임신 후반기까지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이집트숲모기가 있는 지카바이러스 발병지역의 여행을 삼가하라”고 말했다. 그는 “불가피하게 발병지역을 여행할 때는 긴 팔의 상의나 바지를 입고 모기 퇴치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수혈이나 성관계처럼 체액을 교환한 경우에도 확산될 수 있다. 푸에토리코에서는 기증된 피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 증가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도 헌혈한 피의 감염여부 검진이 이뤄지고 있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 가주 감염자 11명 중 4명이 베이지역 거주자이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2명, 샌프란시스코와 나파 카운티 거주자가 각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지카바이러스 발병지역 국가로 여행을 했던 임신 여성들이다.
지카바이러스를 유발하는 이집트숲모기는 샌트럴밸리 등 캘리포니아주 12개 카운티에서 발견되고 있다. 당국은 산마테오카운티에서도 이집트숲모기가 발견됐으나 차가운 온도로 번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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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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