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 핸드 그립 매킬로이에 집게 그립 스콧이 역전승 화제
▶ 거리 따라 그립 바꾸는 선수도

집게 그립을 사용하는 애덤 스콧
올해부터 몸에 붙이는 롱퍼터 사용이 금지되면서 퍼터를 잡는 그립 방법이 골프계의 새로운 화제로 떠올랐다.
골프를 ‘장비의 싸움’으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던 롱퍼터는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R&A와 미국골프협회(USGA)의 합의에 따라 올해부터 모든 공식 대회에서 사라졌다.
이전에 롱퍼터를 사용했던 선수들은 퍼팅 그립을 바꿔 생존 전략을 찾았다.

크로스 핸드 그립을 사용하는 로리 매킬로이
6일 끝난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는 롱퍼터를 버리고 일반 퍼터를 사용한 애덤 스콧(호주)과 ‘크로스 핸드’ 그립으로 바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스트로크를 할 때 오른손이 왼손 아래에 위치한다.
하지만 스콧은 왼손으로 그립을 잡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받치는 ‘집게 그립’으로 혼다 클래식에 이어 캐딜락 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매킬로이는 캐딜락 챔피언십부터 왼손이 오른손 아래에 위치하는 크로스 핸드 그립을 시도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샷 난조로 스콧에게 역전을 허용, 공동 3위로 밀렸지만 대회 기간 수준급의 퍼트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그립이 스콧과 매킬로이가 새로 시도한 방법은 아니다. 골프에서 퍼트의 중요성이 큰 만큼 많은 선수들은 보다 나은 퍼트를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선수들이 전통 방식의 그립에서 벗어나 새로운 그립을 찾는 이유는 퍼트 시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 볼의 직진성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39)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할 당시 크로스 핸드 그립을 사용하기도 했다.
매킬로이도 이 그립으로 바꿨고, 대표적인 선수는 ‘퍼트의 달인’으로 불리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다하지만 이런 변형 그립이 만능은 아니다. 집게 그립이나 크로스 핸드 그립은 5m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는 볼의 직진성을 높여 위력을 발휘하지만 먼 거리 퍼트에서는 거리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먼거리에서는 일반 그립을, 가까운 거리에서는 변형 그립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이다. 그는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거리에 따라 집게 그립과 일반 그립을 번갈아 사용했다.
롱퍼터가 사라진 올해 프로골프대회에서 톱랭커들이 사용하는 퍼팅 그립을 눈여겨 보는 것도 새로운 흥밋거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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