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드라마지만 여태까지 봤던 것과는 다른 드라마를 보게 될 거라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김진민 PD)화제작 또는 문제작이었던 '내 딸, 금사월'의 후속 작품이다.
3일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일부 공개된 MBC TV 새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연출 김진민)은 되게 뻔하다.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고 마음에 상처가 있는 냉소적인 부잣집 남자와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긍정적인 캔디 같은 여자가 서로의 필요에 의해 계약을 하고 결국엔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너무 단순하고 지나친 클리셰 범벅이지만 김 PD는 뻔한 드라마가 아닐 거라고 했다. "이 시간대에는 보지 못했던 드라마, 다른 느낌의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PD가 말하는 "이 시간대"는 최근작 '엄마' '내 딸, 금사월'이나 방송 중인 '가화만사성' 등 가족 드라마가 주로 방송됐던 주말 저녁이다. 반면 '결혼계약'의 가장 큰 뼈대는 멜로다.
"이 드라마가 '이 시간대'에 어떤 느낌이 날까 고민했어요. 외적으로 보기에 대작은 아니지만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큰 대작은 없다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보면서 재미없다고 생각할 가능성은 0이라고 생각합니다."(김 PD)
이서진(45)과 유이(28)가 각각 남녀 주인공 '한지훈' '강혜수'로 등장한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식품회사 회장 아들과 작은 식당 주인을 꿈꾸지만 매번 현실에 부딪히는 싱글맘이다. 뇌종양에 걸린 '강혜수'의 딸 '차은성'(신린아)의 미래와 '한지훈'의 엄마 '오미란'의 간을 걸고 결혼계약을 시작한다.
"싱글맘 역할에 대한 부담감은 사실 없었어요. 놓치고 싶지 않은 역할이었고, 오히려 안 했다면 후회했을 것 같아요. 촬영을 하면서 '은성'이와 촬영장에서 얘기하고, 납골당에서 죽은 남편을 보니까 저도 모르게 감정이 잘 잡히는 것 같아요."(유이)
궁극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뻔하디 뻔하지만 돈과 사랑이다.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있을까, 돈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 드라마다.
"과연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건 무엇일지, 그 끝에 사랑이 있지 않을까. 이걸 다루는 드라마입니다."(김 PD)이서진, 유이와 함께 김광규, 김유리, 박정수, 김용건 등이 출연한다. 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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