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최종일 선두유지 확률 83%… 3R 선두로 나선 6경기 중 5번 우승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의 뚝심이 기록으로도 입증됐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매거진의 인터넷 홈페이지인 골프닷컴은 2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역전불허’의 마무리 능력을 분석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3라운드까지 선두 또는 공동 선두였을 때 우승 확률 이외의 특별한 공식을 고안했다. 이 공식에 3라운드까지 2위와의 타수 차, 선두 선수의 경기력, 공동 선두일 경우 다른 공동 1위 선수의 수 등을 종합적으로 대입하면 선수별 ‘기대 승수’가 산출된다. 기대 승수보다 우승 횟수가 많을수록 ‘뒷심’이 강하다는 의미다.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이 공식에 따르면 최경주는 조사 대상 선수 중 뒷심 4위에 해당했다. 통산 8승을 거둔 최경주는 3라운드 선두로 나선 횟수가 6차례였고 이 가운데 5번이나 우승(승률 83.3%)했다. 그의 기대 승수는 2.6승으로 평가됐으므로 그보다 2.4승을 더 거둔 것이다. 최경주가 유일하게 역전을 허용한 대회는 공동 선두로 나섰으나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우승을 차지한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다.
최강 ‘끝판왕’은 타이거 우즈(41·미국)였다. 통산 79승의 우즈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57번의 대회에서 53차례나 우승(92.9%)하며 최종일 붉은 셔츠의 위용을 떨쳤다. 기대 승수는 44승이었는데 9승이나 많은 53승을 올렸다. 필 미컬슨(미국)은 33차례 중 20회 우승해 기대 승수 16.8승을 웃돌았고 마크 윌슨(미국)도 5차례 중 4승(기대 승수 1.5승)을 거둬 ‘뒷심파’로 분류됐다.
반면 세르히오 가르시아(36·스페인)는 ‘새가슴’의 간판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안았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28일 끝난 혼다 클래식에서 애덤 스콧(36·호주)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1타 차로 우승컵을 스콧에게 내줬다.
가르시아는 이번까지 3라운드 선두에 나선 대회가 13번째였으나 단 3번만 우승으로 연결, 기대 승수인 6.6승보다 3.6승이나 부족했다.
데이비스 러브 3세(기대 승수 대비 -3.0승), 짐 퓨릭(-2.7승·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와 루크 도널드(이상 -2.2승·잉글랜드) 등도 뒷심이 부족한 선수에 속했다. 현재 ‘빅3’인 조던 스피스(6/10), 로리 매킬로이(6/9), 제이슨 데이(5/11)는 최종일 선두 유지 확률이 비슷하지만 우즈에는 한참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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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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