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개막 WGC 캐딜락 챔피언십 올 첫 집결
▶ 체면 구긴 세계 1~3위 “부진 씻고 자존심 회복”

스피스
올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리에 집결하는 남자골프‘빅3’가 제대로 맞붙는다. 3일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세계 1~3위 조던 스피스(23·미국), 제이슨 데이(29·호주),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가 한 조로 묶여 1·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고 2일 밝혔다.
WGC캐딜락챔피언십은 PGA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등 6개 주요 투어가 소수 정예만 초청해 치르는 특급 대회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내셔널도럴 블루몬스터TPC(파72·7543야드)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빅3’를 포함해 66명만이 초청장을 받았다. 상금 규모도 메이저급이다. 총상금 950만달러(약 117억원), 우승 상금이 162만달러(약 20억원)에 달한다.

데이

매킬로이
대회조직위원회는 스피스와 데이, 매킬로이를 한 조에 묶는 고강도 흥행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당사자들에겐 피하고 싶은 ‘짐’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1, 2라운드 티샷을 함께 했다. 당시 세계랭킹 1위이던 매킬로이는 공동 8위에 올라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스피스와 데이는 모두 예선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데이는 2라운드에서 81타를 쳤다. 부담이 컸다는 얘기다.
올 들어 빅3는 특별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모두 한 번씩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 빅매치가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크다. 스피스는 새해 첫 대회였던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제패하며 ‘스피스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AT&T 페블비치프로암에서 공동 21위로 처지더니 이어 열린 노던트러스트오픈 때 예선에서 탈락해 3라운드는 뛰지도 못했다.
데이의 성적표도 밋밋하다. 가족과 긴 겨울 휴가를 보낸 그는 올해 초 현대토너먼트에서 10위에 오른 것을 빼고는 예선 탈락(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과 공동 11위(AT&T페블비치프로암)를 기록했다. 매킬로이 역시 혼다클래식에서 퍼팅 난조를 보이며 예선 탈락했다.
‘빅3’ 이외에 최근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세계 4위 버바 왓슨(미국)과 9위 애덤 스콧(호주),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 5위 리키 파울러(미국)의 기세도 무섭다. 한국선수로는 안병훈(25·CJ그룹)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출전한다. 안병훈은 지난해 유럽 투어 상금랭킹 20위 이내, 김경태는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블루몬스터라는 코스 이름의 유래가 된 18번홀(파4)은 커다란 워터해저드를 끼고 도는 까다로운 홀로 지난해 PGA 투어 난도 2위(평균 4.57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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