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임모씨는 최근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매매 사이트를 통해 중고 랩탑 컴퓨터를 구매했다. 임씨는 웹사이트에서 예산과 맞는 중고 랩탑을 찾아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커피샵에서 한인 판매자를 직접 만나 작동 여부를 확인한 후에 현금을 주고 구매를 했다.
하지만 사용한지 일주일도 채 안 되서 키보드가 작동이 되지 않아 컴퓨터 수리 전문점에 맡긴 결과 수리 업체 측으로부터 랩탑에 주스 등을 엎질러 이미 한 차례 수리를 한 제품이라는 황당한 말을 들어야 했다.
수리업체 측은 임시적으로 수리를 했지만 랩탑 원가보다 더 높은 수리비가 나올 뿐만 아니라 향후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설명까지 덧붙였고, 이에 임씨는 판매자에게 항의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씨는 “직거래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작동 여부까지 확인을 했는데 불량인 제품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같은 한인끼리 어떻게 속일 수 있느냐”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중고 노트북,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새 제품 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불량 제품을 속여 판 뒤 종적을 감추는 행위가 여전히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자기기 수리 업체 관계자는 “중고물품을 구매한 후 전자기기에 문제가 있어 찾아오는 고객들이 일주일에 3건 정도 있다”며 이같은 피해가 많은 상황임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 고객들 대부분이 현장에서 작동여부를 직접 확인했다고는 하지만 전문가들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을 경우 불량제품 여부를 단 몇 분만에 확인하기는 힘들다”며 “이와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거래보다는 중고제품이라도 워런티를 보장하는 업체 등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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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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