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롱퍼터 금지…일반퍼터로 정상
▶ 강성훈, 공동 10위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애덤 스콧 (AP=연합뉴스)
'롱퍼터' 버린 애덤 스콧(36·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스콧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천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스콧은 우승 상금 109만8천 달러(약 13억5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스콧이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5월 말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이후 21개월 만이다. 투어 통산 12승째다.
특히 스콧은 롱퍼터가 아닌 일반 퍼터로 정상에 올라 기쁨이 더했다.
스콧은 2011년부터 롱퍼터를 써왔다. 롱퍼터는 그립의 한쪽 끝을 가슴 부분에 고정해 시계추 원리를 이용, 공을 똑바로 보내기 쉬운 장점이 있다.
롱퍼터를 쓰는 대표적인 선수였던 스콧은 2013년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2014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롱퍼터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논란이 일면서 이 장비는 올해 1월1일부터 사용이 금지됐고 이 규정 변화로 인해 스콧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지난해 초부터 일찌감치 롱퍼터 대신 일반 퍼터에 적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스콧은 하지만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롱퍼터로 돌아갔고 지난해 9월부터 일반 퍼터에 대한 적응을 다시 시작했다.
이런 혼란 속에 스콧은 지난해 15개 대회에 나가 우승 없이 10위 안에 세 차례 드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공동 선두였던 스콧은 이날도 10번 홀(파4)까지 가르시아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11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으면서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12번 홀(파4)에서는 스콧이 두 번째 샷을 홀 0.5m 거리에 붙여 2타 차로 달아났다.
14번 홀(파4)에서 가르시아가 버디로 다시 1타 차로 따라붙었으나 16, 17번 홀 연속 보기로 승부의 무게 추가 스콧 쪽으로 기울었다.
2타 차에서 시작한 18번 홀(파5)에서 가르시아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역전 우승의 희망도 함께 날아갔다.
스콧이 일반 퍼터로 우승한 것은 2010년 5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이후 5년9개월 만이다.
가르시아는 마지막 홀 버디를 기록했으나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1타 차 2위에 머물렀다.
강성훈(29)이 1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내면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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