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3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K팝 융복합 홀로그램 공연장'을 선보였다. 해외 최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문화기술(CT)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돕는 ‘단비 K-CT 프로젝트'의 우수콘텐츠 복합 문화공간 구축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공연장 구축에는 SBS플러스와 홀로티브 글로벌이 참여했다.

센토사 섬은 여의도 약 2배 크기의 인공 섬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여러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공연장이 들어선 리조트 월드센토사는 연간 1,500만명이 방문하는 싱가포르 최대 관광명소다.

공연장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원더걸스' '2PM' '갓세븐' 공연이 홀로그램과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홀로그램 공연이 스크린 또는 유리면에 부착하는 투명필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과 달리 이번 공연장은 그물망인 메시 구조 방식의 홀로그램 소재를 활용했다. 공연 모습을 훨씬 더 실감나게 표현해 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관객들이 실제 K팝 스타들을 마주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가상현실기술(telepresence) 시스템을 적용했다.

K팝 공연 외에도 한국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의 한 장르인 크럼프 댄스 등을 라이브공연과 홀로그램 방식을 결합하는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이번 공연장은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인 K팝과 문화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의 해외 진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개관식에는 갓세븐이 홀로그램 공연과 팬미팅 행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