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기숙사 관리직원 포스팅 보고 외출한 틈
▶ 보석 등 25만달러 훔쳐 “위치 노출 글 삼가야”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웍 서비스(SNS)에 자신의 일상을 올리거나 행선지를 공개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이를 노려 범행대상을 지목하는 지능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풀러튼 경찰국은 대학교의 기숙사 관리직원으로 일하던 남성이 주로 여대생들의 SNS 포스팅을 지켜보다가 이들이 방을 비운 사이를 틈타 25만달러어치가 넘는 절도행각을 벌여온 사실을 적발해 그를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인 아르트로 갈반(44)은 칼스테이트 풀러튼과 채프만 대학 등 오렌지카운티 지역 기숙사 등에 거주하는 여학생들 주로 노려 무려 33명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용의자 갈반은 여학생들이 커피샵이나 샤핑몰 등의 자신들의 현 위치를 SNS에 포스팅하는 것을 노려 이들이 집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전자기기, 보석, 옷 등 고가의 물품을 훔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3일 오후 11시께 한 여학생으로부터 누군가 기숙사 창문 틈으로 훔쳐보고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비롯해 몇분 지나지 않아 근접한 위치에서 의심스러운 사람이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당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는 현장에서 이미 사라진 후였지만 잠복근무를 통해 절도범인 갈반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를 체포한 뒤 그의 집을 수색해 훔친 것으로 보이는 물품들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SNS를 통해 무작위로 범행대상을 검색한 뒤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출타 사실을 온라인상에 무작정 노출하는 것을 삼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한인들도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의 행동반경이나 위치, 개인 정보들을 온라인상에 무방비로 노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트위터 계정만으로도 이름과 인맥 정보, 사진 등 외모 정보, 위치 정보, 관심분야는 물론 스케줄 정보까지 손쉽게 노출될 수 있고, 페이스북 등 다른 다수 SNS가 연동돼 있을 경우 다른 개인 정보들까지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피해방지를 위해 SNS상에서 ▲휴가나 여행 등 개인 일정의 노출을 자제하고 ▲개인이나 자녀, 가족사진 등의 게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SNS상에서 자신의 재산정도를 자랑하거나 관련된 정보를 올리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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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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