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SFUSD)가 중학교에 콘돔을 보급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SFUSD 위원회는 23일 밤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이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중학교의 소셜 워커나 간호사가 학생과의 상담에서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결책으로 콘돔을 주어도 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최근 실시한 서베이에서 일부 학생들은 성욕이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SFUSD는 있을지 모를 성병과 청소년 임신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SFUSD 건강•안전부의 캐빈 고진 디렉터는 서베이 결과를 인용, 중학생의 5%는 성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 중 3%만이 콘돔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SFUSD의 중학생 콘돔 배포에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반대를 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중학교에 일찍 입학하면 11살, 보통 12-14살의 어린 아이들한테 콘돔을 나눠준다는 게 말이 되냐”며 “콘돔이 아직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빠른 성교육으로 부정적 시각을 안겨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난으로 콘돔을 받고 아이들에게 자랑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며 “콘돔을 장난감으로 취급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뉴욕시와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지의 고등학교에서 콘돔 사용가능 프로그램(condom availability programs)을 실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SFUSD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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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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