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태 장로님은 나를 만날 때 마다 “형님 죽으면 조사는 내가 할꺼야”라고 하셨는데 형님 대접 받으면서 형님 노릇 제대로 못해드려서 김 장로님 영전에 명복을 빌면서 사죄합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섭리려니 생각하려고 해도 너무 너무 안타깝고 허무합니다.
30년 전 김응태 장로 장립예배에서 내가 축사를 하면서 장로는 목사님 잘 보필해야 교회도 편안하고 부흥도 된다고 했습니다. 예배 후 식사시간에 옆자리에 앉자 “정의롭게 살라는 하나님 뜻이라 생각하여 장로직을 받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죽을 때까지 의롭게 사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는 성경 말씀처럼 김응태 장로님은 정의롭게 사셨으니 예수님 품으로 가셨음을 믿고 유가족들, 그를 사랑하며 사귀던 많은 분들, 크신 위로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한국에서 노동운동하는 사람들이 삭발하고 붉은 띠 머리에 두르고 정부에 항의 시위하는 모습 보는데 장로님은 벌써 40년 전에 여기 워싱턴 시내에서 한국 군사독재 그만하라고 삭발 항의 하여 많은 한인들로 부터 공감과 찬사를 받으셨고 같이 민주화운동을 하던 동지들이 감탄해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기로는 그때 그 열기가 한국 정계를 자극해 한국 민주화가 빨라지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장로님의 정의감에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한번은 한국에 가서 3일 동안 한방에서 지내면서 교회 장로이면서 장로직 제대로 못한다면서 후회스러워 하시면서도 목사님이 좋은 말씀들 많이 하시어 많은 은혜 받고 있다고 하시었습니다. 또 테레사 수녀님을 좋아 한다면서 수녀의 어록을 읊으셨는데 지금도 생각나는 몇 구절을 장로님께 불러 드리겠습니다.
“기도하면 믿게 될 것이다/ 믿으면 사랑하게 될 것이다/ 사랑하면 섬기게 될 것이다/ 진실로 사랑하기 원하면 용서하는 법부터 배워라/ 진실한 사랑은 이것저것 재지 않는다”
이런 말도 생각납니다. “권세자나 부자의 손목시계나 내 손목시계도 한 시간은 60분이다.” 성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장막이라고 했습니다. 장막은 영원히 사는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영원히 살 곳을 사모하여 하나님을 믿습니다. 김 장로님 세상을 정의롭게 사셨으니 예수님 품에 가셨음을 확실히 믿습니다.
<김재숙 워싱턴민주동지회 스털링,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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