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렌타인스 데이 트윈픽스를 공포로 몰아넣은 총격 용의자<본보 16일자 A6면 보도>이 사건 발생 40여시간 만에 붙잡혔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그레이스 갓파든 대변인은 15일 저녁 리차드 콘트레라스(26, 리치몬드)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직후 현장의 또 다른 관광객을 총으로 위협한 뒤 훔쳐 타고 달아난 짙은 회색 유콘 디날리 SUV를 추적하는 도중 콘트레라스의 행적을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중무장한 SWAT팀이 리치몬드 산마테오 에비뉴에 위치한 그의 집에 난입, 현장에서 체포했다.
콘트레라스는 줄리아 페라자(21), 르네 모라(19) 살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18세 남성에 대한 살인 미수, 차량 강도와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는 현재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이 이번 사건을 콘트레라스가 목표를 조준하고 벌인 사건으로 추정하는 반면 피해자 측은 무고한 관광객을 쏴 죽인 무차별 살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아들은 휴일을 맞아 친구들과 놀러 나가 경치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내 아들이 죽었다. 이 슬픔을 차마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고 통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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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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