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실험 한달만에… 한반도 긴장 고조
▶ 국방부 “한·미 사드 배치 공식 협의”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결국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행,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다시 격랑으로 몰아넣었다. 북한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또 다시 대형 도발을 감행한 것은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불과 한 달만으로, 이로 인한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엔은 즉각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개최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 국제사회의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공식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성 위장 미사일 발사
북한이 전격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국시간 7일 오전 9시30분(LA시간 6일 오후 4시30분)이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남해상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 중이던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은 이날 오전 9시36분께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페어링(덮개)이 분리되고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낙하물 3개가 북한 서쪽 약 150㎞ 지점 공해, 한반도 남서쪽 약 250㎞ 지점 동중국해 해상, 일본 남쪽 약 2,000㎞ 지점 태평양에 각각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날 “새로 연구개발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날 발사체가 위성이 아닌 탄도 미사일이라며,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이번에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한 것에 대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또다시 저지른 극단적인 도발행위”라고 즉각 규탄했다.
■안보리 즉각 강력 제재 나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유엔 안보리는 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즉각 강력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이런 위험하고 심각한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해 중대한 제재 내용이 담긴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신속하게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북한의 우방인 중국도 지지했다.
안보리는 북한이 비록 위성 또는 우주발사체로 규정했지만, 이번 발사는 명백히 핵무기 운반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이며, 이는 4차례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안보리 안에서는 지금까지의 대북 무기 관련 제재만으로는 북한의 도발 억제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를 훨씬 뛰어넘는 수위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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