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좌폐쇄 요청 고객 소셜번호·운전면허 도용 14만달러 융자‘꿀꺽’
은행 지점장을 지낸 한인이 고객의 계좌와 개인정보를 10년 동안 도용해 14만달러를 쓴 혐의로 기소됐다.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이 지역 은행지점장 출신인 한인 이모씨는 지난달 31일 개인정보 도용 및 재정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국은 한인 1.5세인 이씨가 한인 고객의 은행계좌와 개인정보를 이용해 타인 명의로 총 13만6,000달러를 빌려 썼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씨가 10년 전 현재 체이스 은행과 통합된 워싱턴 뮤추얼 근무 당시 한인 고객의 개인정보와 크레딧을 마음대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한인 고객 김모씨는 이씨에게 한국으로 귀국한다며 대출금을 완납한 계좌를 폐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씨는 이씨의 말만 믿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은행원 이씨는 김씨가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것으로 판단하고 딴 마음을 품었다. 김씨가 남기고 간 은행계좌를 폐쇄하지 않고 그의 소셜시큐리티 번호, 운전면허증, 개인 신분증 사본을 이용해 13만6,000달러 대출을 받은 것.
타인의 은행계좌와 개인정보로 거액을 대출받은 이씨는 10년 동안 미니멈 페이만 내며 대출금을 유용했다. 그의 범죄행각은 김씨가 미국으로 다시 입국해 체이스 은행을 찾아 계좌 개설을 문의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김씨는 자신에게 거액의 대출금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이씨를 개인정보 도용 및 재정피해 사기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현재 이씨는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지역 법원은 이씨의 죄질이 무겁고 추가범행이 우려된다며 보석을 불허했다.
1.5세인 이씨는 주류사회 은행 지점장을 역임한 인사로 2014~2015년 애틀랜타 한인회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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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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