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명예롭게 생각”…루비오 “아이오와 주민들 분명한 의사표현”
미국 대통령선거 일정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코커스)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자신의 승리를 "풀뿌리 보수주의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크루즈 의원은 1일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가 99% 진행돼 사실상 결과가 확정된 뒤 행한 연설에서 자신의 승리가 "풀뿌리 지지자들의 승리고, 아이오와 주와 전국에 있는 용기있는 보수주의자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우리는 언론매체나 워싱턴 기성 제도, 로비스트들에 의해 선택되지 않았다"고 강조한 크루즈 의원은 "아이오와 주민들이 그 점을 보였다"며 청중들을 치하했다.
그는 자신이 "역대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며 "이 위대한 나라를 만든 자유시장 원리와 헌법, 기독교 가치"를 지켜가겠다고 역설했다.
28%의 크루즈 의원에 이어 24%의 득표율로 이날 코커스에서 2위에 오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나는 정말로 아이오와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내게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0위 안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날 결과가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운동을 도와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고, 아주 훌륭한 서포터 역할을 한 가족에게도 감사한다"고 치하한 트럼프는 "내일 오후 뉴햄프셔 주에서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선거운동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에 이어 23%의 득표율로 3위에 오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반드시 대통령후보가 돼서 통합된 보수주의 운동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루비오 의원은 "지난 몇 달동안 우리에게 기회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그런 사람들에게 "아이오와 주민들이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고 주장했다.
"2016년 대통령선거는 일종의 국가와 시민의 정체성을 묻는 투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루비오 의원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기밀 이메일을 훔쳤고, 국가에 봉사하다가 숨진 사람들의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공세를 펴기도 했다.
루비오 의원이 연설하는 동안 그의 지지자들은 계속 환성을 내거나 박수를 치며 루비오 의원이 보인 예상 밖의 선전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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