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어 신인왕 출신 송영한(25·사진)이 세계 남자골프 1인자 조든 스피스(미국)를 꺾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랭킹 204위인 송영한은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7,398야드)에서 재개된 아시아투어 싱가포르오픈 4라운드 잔여경기에서 마지막 3홀에서 모두 파를 지켜낸 끝에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이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스피스(합계 11언더파 273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2013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6만달러다.

전날 4라운드 경기가 낙뢰경보로 중단된 가운데 송영한은 스피스에 2타차로 앞서 있었으나 그는 16번홀에서 12피트짜리 부담스러운 파 퍼트를 남긴 반면 스피스는 18번홀에서 5피트 버디퍼트를 남겼기에 이날 스피스가 버디를 잡고 그가 파 퍼트를 놓치면 동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송영한은 스피스는 버디를 잡아내 1타차로 따라붙은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파세이브에 성공했고 남은 2홀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아 생애 프로 첫 승을 세계랭킹 1위를 제물로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