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 조든 스피스가 캐디백을 맨 매니저 제이댄지와 함께 13번 그린에서 라이를 살피고 있다. [AP]
안병훈(25)이 유럽투어 싱가포르오픈 첫날 세계랭킹 1위 조든 스피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병훈은 28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스피스도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냈다. 천둥 번개로 인해 경기가 중단돼 1라운드가 다 끝나지 못한 상태에서 안병훈과 스피스는 선두 키스 혼(남아공·5언더파 66타)과 베리 헨슨(미국·5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스피스도 올해 첫 대회였던 PGA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고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안정된 실력을 보이고 있으나 전 세계를 오가는 살인적인 강행군 일정으로 인해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의 이런 강행군에 먼저 전담 캐디 마이클 그렐러(37)가 나가 떨어졌다. 2012년부터 스피스의 전담 캐디가 된 그렐러는 심한 무릎통증으로 아부다비에서 싱가포르로 오는 비행기에 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이날 캐디로는 스피스의 매니저 제이 댄지가 나섰다. 한편 스피스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는 2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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