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꿈꿔왔던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타임매거진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100세 넘게 사는 장수 노인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발표된 CDC의 보고서에따르면 2000년 약 5만281명에 불과하던 100세 이상 장수 노인 숫자는 2014년 약 7만2,197명으로 약 44%나 급증했다. 100세 이상 노인중 여성의 비율은 약 80%로 남성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토마스 펄스 보스턴 메디컬 센터 교수는 1900년대부터 거듭된 공중보건학 발전이 인간 100세 시대를 가능케 했다고 타임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과거 주요 사망 원인이었던 전염병과 소아 질환 등이 현대 의학으로 예방되면서 장수의 길이 열렸다고 펄스 교수는 설명했다. 여성 장수 비율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은 여성의 유전적인 요인과 생활 습관 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의 사망률도 최근 다시 하락세다. 100세 이상 노인의 사망률은 2000~2008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후부터 2014년까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0세 이상 노인의 주요 사망 원인은 크게 5가지다. 알츠 하이머, 뇌졸중, 암, 독감(인플루엔자), 폐렴 등의 질병이 100세 이상 노인을 사망으로 몰아 넣는 주요 원인이었다. 이중 알츠 하이머에 의한 100세 이상 노인의 사망이 최근들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의 조사에 따르면 2000년과 2014년 사이 100세 이상 노인중 알츠 하이머로 인한 사망자수는 무려 약 119%나 급증했다.
펄스 교수에 따르면 최근 100세 이상 노인의 알츠 하이머에 의한 사망률이 급증한 원인은 건강 악화가 아니라 100세 이상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세 이상 노인 중 알츠 하이머 질병을 앓는 비율은 약 40%로 기타 노인 연령층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다. 100세까지 수명을 유지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정신 건강이 기타 연령층보다 뛰어나기때문에 치매 등 알츠 하이머에 잘 걸리지 않는 편이다.
100 세를 넘게 사는 노인 숫자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은퇴 연령층에 접어든 베이비 부머 세대가 100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40년 부터는 100세 이상 인구 비율도 현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펄스 교수에 따르면 미국 인구 중 약 17%는 유전적으로 100세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1900년대 초반 열악한 공중보건상태와 전염병 등으로 아동 인구의 약 4분 1이 사망했지만 전염병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해져 유전적으로 100세 이상 살 수 있는 사람들의 소아 사망률이 감소해 100세 이상 인구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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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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