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 뇌성마비·정신지체 유발
▶ 집주위 고인물등 서식지 없애야
LA 포함 가주 지카 바이러스 6건
북가주에도 이집트 모기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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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 공포가 미국에서도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신생아의 뇌성마비나 정신지체를 유발할 수 있는 소두증의 발병원인 ‘지카(Zika)바이러스’가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에서도 발견되면서 각 지역 보건 및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생아의 소두증 유발위험이 있는 지카 바이러스의 미주 대륙 대다수 국가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본보 26일자 보도) 로컬 보건 당국들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발병 케이스가 LA 카운티에서 1건,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는 총 5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26일 LA 카운티 거주 10대 청소년 1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이 청소년은 지난해 11월 엘살바도르로 해외여행을 갔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국은 이 소녀가 현재 완치됐다고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국도 주 전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케이스가 총 5건이 있었다며 이들은 모두 해외여행을 갔다가 돌아온 주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BS가 전했다.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하는 기간이 1주일 정도여서 LA와 가주 내 이들 감염자들에 의해 지카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법이 전혀 없어 ‘에볼라’ 확산 때와 같은 사태의 재발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사진·Aedes aegypti)에 의해 옮겨지는데, 이 모기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내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이들 병원성 모기 제거를 위한 방역에 나서고 있다. 북가주의 경우 이미 이집트 숲모기가 발견되었다. 지난 2013년 멘로파크에서 발견됐으며 지난 봄 헤이워드에서도 발견되어 이들 모기들에 대한 방역작업이 지체되어 확산되면 이들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해충방역국은 “이집트 숲모기의 알은 물웅덩이와 같은 습기가 없는 곳에서도 1년을 생존하기 때문에 방역이 쉽지 않다”며 “주민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고 모기 발생위험성이 있는 고인물 등은 즉각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계에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발현 가능성이 아직 불확실한 게 많아 더욱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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