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8일부터 기존 제품 4종 vs 신제품 4종 소비자 투표
세계 최대 규모 감자칩 회사가 '한국식 숯불 쇠고기 양념 맛'을 내걸고 출시한 제품이 존폐 기로에 놓였다.
미국의 유명 감자칩 브랜드 '레이즈'(Lay's)는 다음달 8일부터 3월 21일까지 '맛 교체'(Flavor Swap)라는 이름이 붙은 소비자 참여 행사를 실시한다.
전통적 제품 4종류와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유사 신제품 4종류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확인하기 위한 행사다.
레이즈는 그간 "맛과 향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매운맛 2종, 치즈맛 2종, 바비큐맛 2종, 천연향신료맛 2종의 평가를 소비자 표결에 부쳐 많은 표를 얻는 4가지 맛은 계속 상품화하고, 나머지 4가지 맛은 생산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코리안 바비큐'는 기존 제품 '허니 바비큐'와 맞대결을 펼친다. 우위를 차지하면 살아남지만 그렇지 않으면 출시 1년 반 만에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된다.
미국에서 '한국식 숯불구이'에 대한 인지도가 차츰 높아지는 가운데 레이즈는 2014년 8월 '코리안 바비큐 맛'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고, "낡은 신발 냄새가 난다"는 등의 악평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한국식 숯불구이 맛을 제대로 내면 이렇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었다.
레이즈는 TV 등 매체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8가지 맛을 직접 먹어보고 더 나은 맛을 골라달라"며 "내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지키기 위해 투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레이즈는 "투표 참여자들에게 행사기간 매일 1천 달러씩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하려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2가지 제품을 맞대결 붙여놓은 4가지 범주에 자신의 기호를 차례로 표현하면 된다.
이번 행사에서 남미식 매운맛을 내 개발된 '파이어리 로스티드 하바네로'는 '플레이밍 핫'과, 네덜란드 유명 치즈 맛을 낸 '스모크드 고다 앤드 차이브'는 '체다 앤드 사워 크림'과, 도톰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케틀쿡트 방식으로 만들어진 '시 솔트 앤드 크랙트 페퍼' 맛은 '올리브 오일 앤드 허브스'와 각각 1대1 대결을 벌인다.
레이즈는 오하이오 주 도셋의 스낵전문점을 기반으로 1932년 설립됐으며 1961년 텍사스 주 콘칩회사 '프리토스'(Fritos's)와 합병한 뒤 1965년 펩시코(PepsiCo)에 인수됐다. '프리토-레이'(Frito-Lay Inc)는 현재 미국 감자칩·콘칩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레이즈는 작년 7월 이와 유사한 소비자 선호도 확인 투표 행사(Do Us a Flavor)를 실시해 호응을 얻었으며, 이를 통해 8가지 신제품의 존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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