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웨스트 푸톤의 농장에사는 주부 헤이스 씨, 그녀는 코넬대학에서 26세에 박사학위를 받은 전도유망한 젊은이였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도시를 떠나 시골 고향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귀향을 결정하기 전 그녀는 계산을 해보았다. 남편과 함께 부부 맞벌이로 일을 하면서 전문직에 어울리는 옷을 사 입고 차 두 대를 유지하고 집을 소유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해보니 그녀가 자랐던 교외에 살면서 직업 없이 심플하게 사는것 보다 단지 1만 달러 더 많이 갖게 될 뿐이었다. 그렇게 살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가 자란 곳으로 돌아왔다.“ 선택이 있었다. 나가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경력을쌓으며 월급을 받거나, 방향을 완전히 바꿔서 사는 것.”
15년 후, 그 부부는 월급도 없지만 보스도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짐(운동센터)도 다니지 않고, 외식도하지 않지만 뚱뚱하지도 않다. 새옷을 사지도 않지만, 잘 보여야 할사람들도 없다. 2013년 부부는 2만8,000달러를 벌었지만, 행복하다고말한다. 우연히 보게 된 신문 기사의 일부다.
이들의 삶은 왜 더 행복하게 느껴지고, 보일까? 심플 리빙- 물질과 수입보다 가족과 환경에 중점을 둔 삶이 환경적 지속성과 정신과 신체적 건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한 조사를보면, 심플 리빙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90%가 돈을 더 적게 벌게 된 후 신체상태가 더 좋아졌다고 말한다. 많은 응답자들은또 정신건강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대학교 심리학과의 팀 카서 교수는 물질주의와 열악한 신체건강상태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런 내용들이 모두 새로운 것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는 제주 이주 바람이 불고 있고, 젊은 사람들도 서울이나 도시를 벗어나한적한 교외와 시골로 거주지를 바꾼다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물질을 좀 줄이고, 휴식을 취하고, 많이 움직이고, 건강하게 먹는 삶이리라.
돈은 별로 없지만 밭에서 나는 채소를 먹을 수 있고, 피곤하면 낮잠을 잘 수 있고, 회비를 꼬박꼬박 내는 헬스클럽 회원은 아니지만 나무와 바람을 즐기며 뛸 수있는 삶이다.
앞의 헤이스 씨는‘ 래디컬 홈메이커”라는 책을 출간하고 행복한 심플 리빙을 즐기고 있다. 서울을 벗어나 시골로 이주한 젊은 부부들은 아이를 흙이 있는 곳에서 키우며 학원 뺑뺑이에서 벗어나게했다. 결국 누구나 아는 결론,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님을 깨닫는다.
한국에 사는 한 친구는 지난해 굳이 아파트를 나와 오래된 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한참 추웠던요 며칠, 집의 수도가 꽝꽝 얼어버려 출근을 못한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그럼에도 절대로 아파트로다시는 돌아가지는 않겠다고 말한다. 땅과 나무와 바람을 보며 살겠노라고 했다.
심플하게 살기 - 마음은 있어도갑자기 모든 걸 바꾸기는 쉽지 않을지 모른다. 친구처럼 아파트를 나와 주택에 살면서 그 불편함 대신땅 딛고 사는 즐거움에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나는 일단 강아지와 규칙적으로 산책을 하고, 집안에 쌓인 물건들을 버리고, 텅 빈 뒷마당에 채소도몇 가지 심고 .. 심플하게, 부지런하게 살아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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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민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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