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외국인 인질 참수 영상에 잇달아 등장해 ‘지하디 존’으로 악명 높은 영국인 대원 무함마드 엠와지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IS는 20일 발간한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 13호에서 엠와지가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밝힌 일종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미군은 지난해 11월12일 IS의 수도격인 시리아 락까에서 엠와지가 탄 차량을 무인기로 공습했으며, 공습 이튿날 사망이 거의 확실하다고 발표했다.
다비크는 엠와지의 본명 대신 ‘아부 무하립 알무하지르’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아부 무하립은 이슬람력 1437년 무하람 29일(서기 2015년 11월12일) 락까시에서 그가 탄 차량이 무인기의 공습을 받아 즉사함으로써 오랫동안 추구했던 순교를 마침내 이뤘다”고 밝혔다.
다비크는 “전 세계에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아부 무하립은 아라비아 반도 북동부(쿠웨이트)에서 태어났고 그의 어머니는 예멘 출신”이라며 엠와지의 출생과 전투 이력 등도 소개했다.
다비크는 엠와지가 영국 MI5(국내 정보국)의 감시에도 2012년 시리아로 잠입하는데 성공했으며 당시 ‘알누스라 전선’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IS에 가담해 이들리브와 락까 등 여러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과 IS는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AQI)에서 갈라진 조직이다.
다비크는 엠와지가 “신자들에게 자비롭고 친절하며 관대했다”며 엠와지가 첩을 선물로 받자 “미혼인 부상한 형제에게 양보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출신인 엠와지는 6세 때 가족과 함께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 20대 청년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다 이슬람교도에 대한 영국 정부의 부당한 대우에 급진주의자로 전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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