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한파주의보 미 전국 70% 영하권
▶ 동유럽도 폭설·혹한

19일 한파가 몰아친 시카고의 미시간 호수변이 추위에 꽁꽁 얼어붙어 온통 얼음판으로 변해 있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곳곳을 일제히 강타했다.
미국과 유럽은 14도(섭씨 -10도) 이하의 강추위와 눈보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NWS)은 18일 미네소타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14개 주에 한파·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지역에 사는 미국인 5,000만명이 이번 주 초반 끔찍한 추위에 시달릴 수 있다고 NWS는 밝혔다. 특히 미네소타와 노스·사우스다코타 일대는 -0.4도(섭씨 -18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는 데다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29∼-4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추운 곳으로 유명한 미네소타의 경우 19일 낮까지 한파주의보가 유지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네소타 남부와 중부의 체감온도가 -32∼-37도로 예상되며, 북부의 히빙과 일리의 경우 체감온도 영하 40도의 살을 에는 한파가 불어 닥칠 것으로 기상 당국은 예보했다.
밀워키(6.8도), 시카고(8도), 클리블랜드(18도) 등 중부지방 도시들도 이례적인 강추위를 겪고 있으나,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평년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전 국토의 70%가 영하로 내려가면서 워싱턴 DC, 볼티모어, 뉴욕 등 동부의 주요 도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관측 가능한 눈이 내렸다.
유럽에서는 루마니아, 세르비아, 체코, 불가리아,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 주로 동유럽 국가들이 지난 17일부터 내린 눈과 강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루마니아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문테니아, 올테니아, 트란실바니아 남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 4도의 초강력 한파가 불어 닥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루마니아는 또 폭설로 12개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열차 20편과 항공기 3편 이상이 각각 취소됐으며, 강풍 탓에 흑해 연안의 항구 3곳이 문을 닫았다.
역시 폭설이 내린 불가리아는 최고 38㎝의 눈이 쌓인 가운데 기온도 8도로 내려갔다.
폴란드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한파로 모두 72명이 동사했고, 29명이 석탄 난로로 몸을 녹이다 석탄개스에 질식사했다고 내무부가 밝혔다.
특히 마케도니아에서 육로로 이동 중인 시리아 난민들이 한파와 폭설로 동상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유럽뿐만 아니라 프랑스 알프스에서 훈련하던 외인부대 소속 군인 5명이 눈사태로 숨지는 사고를 당했고, 터키에서는 북서부 폭설로 최근 이틀 동안 399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일본에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려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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