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무팀 미국행… 소프트뱅크 협상은 1월까지

이대호는 낮은 연봉을 감수하고라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빅보이’이대호(34)의 운명을 가를 시간이 점차다가오고 있다.
이대호의 매니지먼트사인 몬티스 스포츠 그룹은 다음 주 초에 실무팀을 미국에 보낼 예정이다. 몬티스 스포츠 그룹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 초에 법률 자문가를 포함해 실무진이 미국으로 건너간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대호의 계약이 임박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대호의 에이전트인 MVP스포츠그룹이 협상을 전담하고 있어서 우리가 말할 계제는 아니다”고 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바 있다. 이후 지난해 11월초 메이저리그 도전의사를 밝힌 이대호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에서의 맹활약에다 일본시리즈 MVP라는 프리미엄까지 안고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으로 지난달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직접 참가하는 성의까지 보였으나‘빈손’으로 돌아왔다. 이대호의 매니지먼트사는 이달 중순이면 행선지가 정해질것이라고 했으나 계약 관련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그 사이 ‘한국인FA 3인방’ 중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었고, 오승환도 마카오도박 파문을 딛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자리를 잡았다.
이런 가운데 이대호의 전 소속팀인소프트뱅크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4일 “소프트뱅크가이대호와의 협상 마감시한을 1월로 못박았다”고 보도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 1일 이전에는 팀에 합류해야한다는 일종의 ‘최후통첩’인 셈이다. 지난 2년 동안 소프트뱅크에서 50홈런을쏘아 올리며 중심타선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이대호는 당연히 재계약 대상이다.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연봉은 5억엔(약 427만달러)이다.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정지은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이 연평균 연봉 300만 달러 선에서 도장을 찍은 것과 비교하면 더 좋은 조건이다. 더구나 적지 않은 나이와 느린 발로 인해 주루와 수비에서 약점이 뚜렷한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보다 높은 연봉을 끌어내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했던 이대호는 올해는 개인 훈련장소를 애리조나로 바꿨다. 훈련과 협상을 병행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이대호의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강하다.
결국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있다면 낮은 연봉은 감수할 생각으로보인다. 과연 이대호의 이 같은 의지가조만간 빅리그 계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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