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장 나오는 차 노려 자전거로 박고 생떼
▶ 신호대기 중 접촉사고 내고 되레“수리비 줘”
아파트와 샤핑몰 등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차량을 노려 자전거 등으로 고의 충돌사고를 일으키거나 이미 스크래치 등이 난 차량을 들이밀려 막무가내로 현금 보상을 요구하는 사기범들이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1일 3가와 뉴햄프셔 애비뉴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한인 윤모(27)씨는 아침 출근길에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오다가 자전거를 탄 히스패닉 남성이 윤씨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윤씨는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차 밖으로 나왔는데 다짜고짜 쓰러진 남성은 자전거 손잡이와 바퀴가 고장 났다며 50달러를 요구했다”며 “출근시간이라 마음이 급했지만 남성에게 우선 경찰서에 전화하는 것을 제안하고 휴대전화를 꺼내자 남성이 자전거를 끌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인타운 인근 6가와 라브레아 인근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한인 여성 김모(35)씨도 히스패닉 남성 3명에게 현금 보상 협박을 당한 경우다.
김씨가 빨간 신호등에 걸려 교차로에 서 있는데 뒤쪽에서 차량 한 대가 급정거를 하더니 차에서 내린 히스패닉 남성 3명이 차량에 약간의 손상이 난 부분을 가리키며 김씨에게 “당신이 조금 전에 우리 차와 접촉사고를 내서 이렇게 됐다”고 소리를 지르더라는 것이다.
김씨는 “이들이 수리비 명목으로 현금 300달러를 요구했고, 당황해서 머뭇거리자 이들이 욕설을 하며 윽박지르는 통해 결국 50달러를 주고 말았다”며 “이후 주변에서 들어보니 이같은 일당으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경우가 더 있더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공갈범들은 코너를 돌거나 주차장에서 빠져나올 때 등 상당수의 한인들이 오가는 차량을 확인하느라 지나가는 행인에게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살짝 부딪히거나 실제로는 부딪히지 않았음에도 사고를 주장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고급 승용차를 타는 사람 또는 영어가 어눌한 외국인들 대상으로 출근시간으로 바쁜 아침이나 점심시간을 노리고 사기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사고가 발생하던 먼저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절대 당황하지 말고 경찰을 불러 시비를 가리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사진을 찍어두거나 목격자를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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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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