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압방지 빌미로 몰래 소유권 이전시, 검찰 계몽 나서

마이크 퓨어(오른쪽 세 번째) LA시 검사장이 이지락(왼쪽 두 번째) 샬롬센터 소장 등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모기지 재조정 사기방지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모기지 재조정을 통해 주택차압을 당하지 않게 해 준다며 돈을 받고 나 몰라라 하는 사기로 인해 융자 페이먼트를 날리고 주택 소유권까지 빼앗기는 사례들이 아직도 빈발하고 있어 검찰 등 수사 당국이 사기단속 강화에 나섰다.
특히 남가주 한인들 중에도 불경기 속에 차압위기를 맞고 있는 주택 소유주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가운데 검찰과 주 정부가 한인사회를 대상으로도 단속과 함께 방지 교육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LA시 검찰은 LA 지역에서 무자격 부동산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차압위기에 놓은 주택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절도 및 사기행각을 벌인 2명을 적발해 기소하는 등 단속과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에 따르면 조지 산티호와 에블린 발버는 모기지 재조정 광고 등을 통해 차압위기에 처한 주택 소유주들에게 접근해 수천달러의 상담료를 챙긴 뒤 결국 의뢰인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특히 차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임시로 소유권을 이전해 놓아야 한다며 주택의 타이틀을 바꾸고 주택 재융자 등을 제안하며 돈을 챙긴 뒤 나 몰라라 하는 등의 수법으로 이들에게 주택차압 방지를 의뢰한 사람들이 그동안 납입한 주택 융자금과 소유권을 동시에 잃게 하는 피해를 입혔다고 시 검찰은 밝혔다.
퓨어 검사장은 “경기가 살아나고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주택 소유주가 차압위기를 겪고 있다”며 “LA 지역 주택 소유주 6명 중 1명이 차압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사기범의 말에 넘어가지 말고 올바른 대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 검찰은 이같은 사기범들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더욱 강력히 해나가는 한편 한인들을 포함한 LA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주 비즈니스 감독부 및 15개 민간단체들과 함께 부동산 차압방지 및 모기지 재조정 사기피해 예방을 위한 합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한국어 서비스와 개별상담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부 보조 내 집 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한 달 평균 한인 주택 소유주 40~50명이 차압방지 상담을 받고 있다”며 “모기지 납입금이 한 달 수입의 31~38%를 넘어서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려다 주택 소유권을 이전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인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LA시의 부동산 차압 사기방지 합동 심포지엄은 23일 오전 9시30분 밴나이스 고등학교, 30일 오전 9시30분 사우스LA 스포츠 액티비티 센터에서 각각 열리며 한국어 상담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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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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