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개 주에서 총기사고 사망자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비영리기관 폭력정책센터(Violence Policy Center·VPC)에 따르면 연간 총기사고 사망자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앞지른 주는 첫 조사가 시행된 2009년 10개 주에서 2014년에는 21개 주로 2배 이상 늘었다.
21개 주는 알래스카와 애리조나, 콜로라도, 워싱턴 DC, 조지아, 아이다호, 일리노이, 인디애나,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미시간, 미주리, 네바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오리건, 펜실베니아, 유타, 버몬트, 버지니아, 워싱턴(abc순) 등이다.
알래스카 주는 총기사고 사망자 수가 145명인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87명으로 총기 사망자 수가 2배에 육박했다.
이 자료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료를 분석해 나온 것이다. 총기사고 사망에는 총기를 사용한 자살·살인 등이며, 교통사고 사망에는 운전자와 도보자 등이 포함됐다.
특히 2014년 전국적으로 총기사고 사망자 수는 3만3,599명이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만5,64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모두 10만명 당 10.3명으로, 한해 동안 각각 3만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문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총기사고 사망자 수는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은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 에어백 장착 등을 교통규정 강화와 자동차 기술 발전에 힘입은 것이다.
크리스틴 랜드 VPC 입법담당자는 “미국에서 10가구 가운데 9가구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에 총기는 3가구가 보유하고 있다”면서 “총기류는 연방 정부가 규제하지 않은 유일한 소비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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