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터랜치 개스누출‘개스컴퍼니 관리 부실’속속 드러나
▶ “장비 설치” 요금 인상불구 실제로는 교체 안한 의혹
샌퍼난도 밸리의 한인 밀집지 포터랜치 지역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소 누출사태와 관련, 이번 사태를 일으킨 누출 개스정에 비상시 개스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안전밸브 장치가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 운영사인 남가주 개스 컴퍼니가 이미 1년 전부터 포터랜치 인근 알리소 캐년 저장소의 시설 노후로 인한 개스누출 위험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본보 4일자 A1면 보도) 이같은 허점이 추가로 불거져 나옴에 따라 개스 컴퍼니 측의 관리 부실 논란이 더욱 커지게 됐다.
4일 LA타임스는 남가주 개스 컴퍼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주민들을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들의 조사 내용을 인용해 개스 컴퍼니가 지난 1979년 이후 제거된 안전밸브 장치를 누출 개스정에 재설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안전밸브 장치가 있었다면 이번 개스누출 사태가 발생한 개스정을 완전히 밀봉하는 게 가능해져 개스누출이 계속되는 것을 보다 빠른 시간 내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브라이언 패니시 변호사는 주장했다.
특히 개스 컴퍼니 측은 이같은 장비 업그레이드를 해야한다는 이유로 주정부에 개스 요금 인상을 요청해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전밸브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게 주민들을 대표한 변호사들의 주장이다.
패트리샤 올리버 변호사는 “남가주 개스 컴퍼니가 이미 5년전 알리소 캐년 개스정의 누출 위험을 이유로 이들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개스 요금 인상 승인을 받아놓고서도 이들 안전밸브 장치를 교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개스 컴퍼니 측은 개스 저장 장소에 가까운 지하 깊은 지점에 개스정 안전밸브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법적으로 이같은 안전밸브 장치가 의무화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개스 컴퍼니의 멜리사 베일리 대변인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개스누출 원인에 대한 조사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개스누출을 멈출 수 있도록 수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스 컴퍼니 측은 포터랜치 지역 개스누출 피해 주민들을 위한 안내 센터를 확충하고 거주지 이전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한 핫라인(877-238-9555)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스누출 수리 완공이 빠르면 2월말에서 3월로 예측되고 있어 주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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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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