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저널 ”조지아·텍사스 주에서 불체자 구금”

미국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자 송환 작전에 반대하는 이민자들의 시위(자료사진)
유럽 국가들이 난민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중남미 출신 불법 체류자 추방 작전에 들어갔다.
미국 이민 당국은 귀국 명령에도 아랑곳없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중남미 출신 불법 체류자를 지난 주말부터 구금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민 전문 변호사 등의 말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조지아 주와 텍사스 주의 불법 체류자들이 우선 구금됐다고 변호사들은 전했다.
얼마나 많은 불법 체류자들이 구금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현재 진행 중인 작전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며 세부 사항의 확인을 거부했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도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오는 시도는 이민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남부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본국 송환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불법 체류자를 구금하는 작전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면 중남미 출신을 겨냥한 첫 번째 대규모 작전으로 기록된다.
미국이 중남미 출신 불법 체류자의 추방을 추진하는 것은 귀국 명령을 받고도 미국에서 그냥 거주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들을 송환하는 절차를 밟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국경을 넘은 뒤 불법 체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의 남부 국경을 넘다 체포된 건수는 부쩍 늘었다.
작년 10∼11월에만 1만2천 명 이상이 체포돼 1년 전 같은 기간의 4천5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불법 체류자 송환 작전에 대해 이민자 옹호론자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이민자 권리 옹호단체인 '가톨릭 법률 이민 네트워크'(CLINIC)의 미셸 멘데스 변호사는 "귀국 명령을 따르지 않은 체류자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어 이민 당국의 작전이 전국에서 벌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또 미국 이민변호사협회(AILA) 회장인 빅터 니블라스는 "중남미 출신 여성과 어린이는 망명을 희망하는 진정한 난민이다. 그들은 삶의 공포를 느끼고 있다. 이민자가 겪는 어려움이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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