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호건, 41세에 메이저 3개 석권
▶ 현재 415위로 희망은 적어

전성기 시절의 타이거 우즈. 2006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우즈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타이거 시대’의 뒤안길로 들어설 것이냐, 벤 호건(1997년 사망ㆍ미국)의 기적을 재현할 것이냐. 불혹을 넘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ㆍ미국)가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1975년 12월30일생 우즈는 30일을 기점으로 40대로 접어들었다. 2015년 우즈의 모습은 ‘재기 불가능’ 판정을 받았다. 올 한해만 세계랭킹이 284계단 하락해, 41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8월부터 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다시 우승을 노리겠다”라는 우즈의 다짐은 비웃음 거리가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우즈가 다시 도약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선례는 많다. 벤 호건은 41세가 된 1953년에 그의 골프 생애 중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된다.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 오픈을 연달아 우승했고, 단일 시즌 3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잭 니클라우스(75ㆍ미국) 역시 40세 이후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5승을 거뒀고, 호건과 동갑인 샘 스니드(2005년 사망ㆍ미국)는 통산 82승 중 17승을 40세 이후에 이뤘다. 마지막 우승은 53세였다. 비제이 싱(52ㆍ피지)은 40세 이전에는 12승을 거뒀지만, 불혹 이후 22승을 올렸다. 우즈보다 다섯 살 위인 필 미켈슨(45ㆍ미국) 역시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015년 현재 필드는 ‘젊은 피’들이 주름 잡고 있다. 조던 스피스(22ㆍ미국), 제이슨 데이(28ㆍ호주), 로리 매킬로이(26ㆍ북아일랜드) 3대 트로이카를 포함해 세계랭킹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골퍼 중 5명이 20대다. ‘타이거 키즈’로 성장한 이들은 이제 우즈가 넘어야 할 공고한 벽이 됐다.
<
이현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