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네이도로 피해를 본 미국 텍사스 주 갈랜드 시(AP)
최고 풍속이 시속 320㎞에 달하는 살인 토네이도와 폭우가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성탄절을 전후한 최근 닷새 동안 최소 43명이 숨졌다.
미국 텍사스 주(州)에서 27일까지 토네이도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외에 미시시피 10명, 미주리 8명, 테네시 6명, 일리노이 5명, 앨라배마 2명, 아칸소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되는 등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희생자는 최소 43명에 달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외신들은 사망자 집계를 조금씩 달리했으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11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덮친 텍사스 북부에서는 고가도로에 있던 차량이 추락하는 등 사고가 속출하며 가장 많은 희생자를 기록했다.
폭우와 강풍이 이어져 복구가 지연되는 가운데 8명의 사망자가 나온 텍사스 갈랜드시 당국은 주택 등 시설물 600여 개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갈랜드시는 최대 풍속이 시속 320㎞에 달한 EF-4 토네이도의 직격탄을 맞았다.
댈러스 북동쪽의 콜린 카운티에서는 3명이 사망했으며 현재 상황이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이날 사망자 숫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하면서 비가 계속 내리는 탓에 이미 퍼진 홍수 피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앨라배마에서도 차를 몰고 다리를 건너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린 남성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사망자 수가 2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23일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앨라배마 모빌에서는 시간당 101㎜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으며 이는 1990년 강수 기록인 55㎜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악천후로 미국 전역에서 항공기 1천100여 편이 결항했으며 이중 약 절반은 텍사스 댈러스발이었다.
한편, 물난리가 난 텍사스 바로 위의 오클라호마 주는 눈보라와 폭우가 모두 예상됨에 따라 주 서부에는 눈보라 경보, 주 동부에는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토네이도로 피해를 본 미국 텍사스 주 갈랜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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