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성적인 비속어’를 동원해 민주당의 여성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공격한 것을 놓고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클린턴 후보 측은 이번 발언을 계기로 트럼프의 성차별주의 경향을 부각하며 공격의 날을 세웠고, 이에 트럼프는 자신이 사용한 단어가 ‘성적 비속어’가 아닌데도, 주류 언론이 이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방어에 안간힘을 썼다.
트럼프는 지난 21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힐러리가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한 사실을 거론하며 “클린턴이 이길 판이었는데, 오바마에 의해 ‘x됐다’”(got schlonged)고 말했다. ‘슐롱’(schlong)은 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속어다.
이에 대해 클린턴 후보는 22일 아이오와주 지역 신문 ‘디모인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성차별주의에 애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트럼프는 여성에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습관이 있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후보는 “나는 트럼프가 선거유세 과정에서 보여주는 어조와 선동적인 수사에 진정으로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트럼프는 이 같은 수사를 사람들을 분열시키는데 이용하고 있고 증오와 선동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는 언론들이 고의로 자신의 발언을 ‘성적인 비속어’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화살을 언론 쪽으로 돌렸다. 트럼프는 22일 저녁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슐롱은 비속어가 아니며, 내가 클린턴에게 슐롱이라는 쓴 것은 형편없이 깨졌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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