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명적 비(非)인기 동맹’(革命的非モテ同盟)이 19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크리스마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쓸쓸히 홀로 보내야 하는 일본의 독신남들이 분노에 찬 집회를 벌였다.
'혁명적 비(非)인기 동맹'(革命的非モテ同盟)이라는 단체에 속한 남성 20여 명은 19일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분쇄! 연애 자본주의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는 자본주의의 음모이며 독신자를 차별한다. 이 세상에서 돈은 사랑에 빠진 사람들로부터 빠져나가고, 행복한 사람들이 자본주의를 지지한다"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는 연인·가족 쇼핑객들 옆을 행진했다.
상업화된 크리스마스에 대한 반감은 물론 '사랑받지 못하는 남성'에 대한 지지도 집회의 주요 주제였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이 단체의 대표는 "여자친구가 없거나 결혼하지 못한 인기 없는 남성은 무척 차별받는다. 우리는 이런 장벽을 부수고 싶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 ‘혁명적 비(非)인기 동맹’(革命的非モテ同盟)이 19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크리스마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올린 집회 예고 글에서 '연애나 일에 충실한 사람'을 뜻하는 일본 신조어인 '리아쥬'(リア充·리얼충)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리아쥬는 폭발하라!"는 등의 구호를 올렸다.
또 "거리에서 염장 지르는 것은 테러 행위다. 테러와의 전쟁을 관철하자"며 공공장소에서 일어나는 연인들의 애정 표현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언론 취재 가능성이 있으니 출석이 드러나는 것이 좋지 않은 사람은 마스크나 선글라스 등을 지참하기 바란다"는 지침도 내렸다.
이 단체는 밸런타인 데이 등 서양에서 들어온 기념일에 맞춰 반대 시위를 전개해왔다.
일본에선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은 아니지만 주로 연인들을 위한 낭만적인 날로 인식되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사람도 많다고 AFP는 전했다.

’혁명적 비(非)인기 동맹’(革命的非モテ同盟)이 19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크리스마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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