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동·친환경으로 연말 선물로 판매‘불티’ 최근 배터리 폭발 등 안전사고 잇달아 발생 주문 취소·환불 사태

최고의 발명품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인 호버보드.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올해 최고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인 호버보드가 1년여가 지난 지금 자칫 천덕꾸러기 신세에 놓일 처지가 됐다.‘안전 이슈’ 때문이다. 연방 당국이 최근 안전성을 문제 삼아 국내 판매 중인 호버보드 전 상품에 대해 전격적인 조사에 착수했고,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아예 이들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최고의 발명품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호버보드를 둘러싸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12초당 1대씩 팔릴 정도로 인기
스케이트보드와 비슷한 외형으로 하나 혹은 두 개의 바퀴를 장착한 1인용 교통수단인 호버보드(hoverboard)는 충전 가능한 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더구나 자체적으로 균형을 잡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전자동 스케이트보드인 호버보드는 세그웨이(Segway)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한 친환경 1인용 교통수단의 붐에 힘입어 미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호버보드는 5,000대 이상이, 사이버 먼데이에는 12초 당 1대 꼴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한 대 당 가격은 300달러에서 수천달러까지 소비자의 선택범위가 넒은 호버보드는 지난해 수많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타는 모습을 SNS에 공개하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우사인 볼트는 지난 9월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호버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고,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영화배우 제이미 폭스, 제시카 알바 가족은 인스타 그램을 통해 호버보드와 함께하는 일상을 보여줬다.
■싸구려 배터리 장착제품 문제
치솟는 인기와 업체들의 기능 업그레이드 소식으로 연말 선물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던 호버보드는 그러나 최근 들어 잇따른 배터리 폭발 등 안전사고로 인해 난관에 봉착했다. 자녀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터넷 주문을 했던 부모들은 앞 다퉈 구매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4일 연방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최근 들어 접수된 10건의 화재사고 및 29건의 안전사고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서면서 호버보드에 대한 안전주의보를 발동했기 때문이다.
대형 할인점에서 호버보드를 타던 중 갑자기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나는가 하면 사용자가 골절상을 입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지난주에는 영국 런던에서 15세 소년이 호버보드를 타다가 버스와 충돌해 숨지기도 했다.
또 동력으로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가 과열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아메리칸항공 등 항공사들이 일제히 호버보드 기내 반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아마존은 15일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입한 호버보드를 가까운 가전용품 재활용센터에 맡기고 환불을 받으라고 안내했다.
다만 배터리 폭발의 경우 스마트폰을 비롯한 대부분 가전제품에서 발견되는 문제인 만큼 너무 값싼 제품을 피한다면 충분히 안전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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