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절실한 연말, 미국에서 ‘이름 없는 천사'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6일 오하이오주 언론들에 따르면 익명의 한 독지가가 전날 클리블랜드와 로레인에 있는 월마트 두 곳에서 10만6,000달러에 달하는 돈을 다른 사람을 위해 결제했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직접 돈을 주지 않고 남몰래 물건 값을 결제하는 것으로 선행을 베푼 셈이다.
이 자선사업가는 생일을 맞아 해마다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싶다면서 절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조건을 달고 월마트 측과 선행을 준비했다.
상품예약 구매제도 또는 적립식 구매로 불리는 ‘레이어웨이’(layaway)를 신청한 고객이 월마트에 내야 할 잔액을 대신 내준 것이다.
이 제도를 통해 소비자는 맘에 드는 물건을 사고자 물건 값의 일부만 낸 뒤 나중에 완불하면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양말부터 70인치 TV, 각종 장난감 등 레이어웨이 상품은 무궁무진하다.
아이 넷을 둔 주부 타라 닐은 세 살짜리 딸에게 주려고 디즈니의 인기상품인 겨울왕국 침대를 10달러만 주고 레이어웨이로 주문했다. 물건을 받으려면 80달러 이상을 더 내야 했지만, 이름 없는 천사가 다 갚았다는 연락을 받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지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산타클로스가 내게 온 것 같다"며 감격했다. 월마트는 “성탄절에 많은 이들이 주변의 이웃과 공동체를 돕고자 능력 이상의 좋은 일을 한다"며 “이름 없는 천사의 선행에 작게나마 도움을 준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펜실베니아주 미케닉스버그의 월마트에서도 한 ‘레이어웨이 천사'가 전날 나타나 7만9,000달러의 금액을 대신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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