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월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임현수(가운데) 목사가 현지시간 16일 북한 최고재판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북한이 10개월째 억류하고 있는 캐나다 출신 한인 임현수(60) 목사에게 종신노역형을 선고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북한 최고재판소에서 열린 재판에서 임 목사가 체제전복 음모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 무기 노동교화형(종신노역형)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1986년 캐나다 이민 후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큰빛교회를 세우고 북한과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중국 등을 돌아다니며 선교활동에 전념해 왔다. 그는 1996년 북한 첫 방문 이후 20년 가까이 북한 내 양로원과 탁아소, 고아원 등을 돕는 인도적 지원 활동을 위해 지금까지 110여차례 방북했다.
임 목사는 이같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올해 1월30일 다시 북한에 도착한 뒤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캐나다 외무부 관리들을 통해 억류 사실이 가족들에게 전해졌다.
임 목사는 그로부터 6개월 뒤인 지난 7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내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 음모를 감행한 것”이라며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하지만 당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임 목사가 자발적으로 죄를 시인했다기보다 북한 당국의 압박이나 강요에 따른 연출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후 캐나다 한인들을 중심으로 임 목사 석방운동이 전개됐지만 북한 당국은 영사 접근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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