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학생 다수 재학, 학교 사무실 쪽지 부착

16일 협박 쪽지가 발견돼 긴급 휴교령이 내려진 풀러튼의 서니힐스 고교가 문이 굳게 닫힌 가운데 풀러튼 경찰국 소속 순찰차가 경계를 서고 있다.
테러범을 사칭한 폭발물 설치위협으로 LA 통합교육구 내 900여개 학교가 전면 휴교하는 사태가 발생한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밀집지 풀러튼의 서니힐스 고등학교도 위협을 받아 학교가 긴급 폐쇄됐다.
풀러튼 유니언 고교교육구는 16일 서니힐스 고교에서 위협적 내용을 담은 쪽지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당일 휴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께 학교 행정실 문에 수상한 내용의 쪽지가 테입으로 붙여져 있는 것을 학교 관계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교육구는 학생과 교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하루 휴교를 결정했으며 경찰은 학교 캠퍼스를 샅샅이 수색했으나 의심이 갈만한 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 쪽지에 학생들을 위협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나 폭발물이나 테러협박은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교내에 설치된 28개의 보안카메라 영상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니힐스 고교를 제외한 풀러튼의 모든 학교는 이날 정상 오픈했으며, 서니힐스도 17일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의 명문 공립학교 중 하나인 서니힐스 고교에는 많은 한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어 이날 한인 학부모들이나 학생들도 등굣길에 큰 혼란을 겪었다.
10학년 아들을 둔 한인 박모씨는 “화요일부터 파이널 시험이 7시40분까지 데려다주려 했는데 등굣길에 학교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며 “길이 평소보다 많이 막혔고, 일부 학생들은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거나 다시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전화를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학교의 한 학생은 “LA 교육구에서 테러협박 사태가 있은 다음 날 이런 일이 생겨 놀랐다”며 “어떤 학생이 파이널 시험을 보지 않기 위해 장난을 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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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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