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인터넷 검열도 불사할 것
▶ 크루즈, 난민 입국 3년 금지 제안

15일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5차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공화당의 올해 마지막 대선 후보토론회는 시종일관 테러 이슈가 압도했다.
15일 네바다 라스베가스에서 공화당의 5차 대선 후보 토론회가 열려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비롯한 9명의 선두그룹 후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IS 파괴 등 국가안보및 테러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샌버나디노 총격 테러로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지 2주만에 열린데다 이날 LA통합교육구의 테러위협 휴교사태까지 겹치면서 초점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에 맞선 국가안보 이슈에 맞춰졌다.
또, 트럼프 후보에 맞서고 있는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급부상하면서 내년 2월 첫 경선이 실시되는아이오와주에서 지지율이 선두로나타난 가운데 열려 더욱 관심을모았다.
토론이 시작되자, 오른쪽에 카슨후보, 왼쪽에 크루즈 후보를 두고연단 가운데 자리한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이슬람 이민금지’ 발언에 대해 “이슬람을 고립시키자는것도, 종교에 대해 말하는 것도 아니며 국가안보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모든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 검열을 통해서라도 테러를 막을 것이며 미국을 강력한 국가로 지켜내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젭 부시 전 주지사는“트럼프 후보는 혼돈의 후보이며혼돈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는미국을 안전하게 지켜낼 대통령감이 아니다”고 트럼프 후보를 공격했다.
트럼프 후보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됐던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럼프후보에 대한 직접 공격 대신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타겟으로 삼았다. 크루즈상원의원은“ 미국은 이슬람국가(IS)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IS를 파괴하고 테러리스트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며 IS 본거지에 대한압도적인 융단폭격으로 이들을 괴멸시킬 것”고 강조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럼프 후보의 이슬람 입국금지 발언과 관련,“트럼프 후보의 발언을 이해한다”며 “무슬림 모두를 적으로 만들기보다는 극단주의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3년간난민 입국을 금지하고, 시리아와 이라크 등 안보위협 국가 출신에 대한 이민을 일시 제한할 것”이라고말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 후보의 이슬람 입국금지 발언은위헌적인 발상이며, 샌버나디노 사건에서 보듯이 이슬람 입국금지가해법이 될 수 없다”고 트럼프 후보를 맹공했다.
이어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인들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라는 점을 느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대통령은 미국을 평범한 국가로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후보는 LA 통합교육구의 테러위협 휴교사태를 언급하며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과클린턴 후보로부터 배신당했다”며오바마 행정부의 대테러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최근 테러위협에 대해 “트럼프 후보는 인터넷검열을, 마르크 루비오 상원의원은전화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틀렸다”며“ 테러리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일자리를 만들고, 임금을 인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치인들이 테러문제에 너무 몰두해 있다.
분열하면 결코 테러를 극복할 수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비주류 후보 4명이참가한 토론회 역시 테러 이슈가분위기를 압도했으나 후보들은 트럼프 후보의 발상은 미국을 더욱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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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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