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확인 전화 종일 북새통

O…15일 오전 7시를 전후로 각 학교들이 휴교 안내가 담긴 문자 및 음성 메시지를 발송하면서 각 학교 사무실 전화통에는 불이 났다. 때 아닌 휴교관련 메시지를 받은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를 한 것.

한인타운에 있는 한 공립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음성 메시지를 발송했는데, 연락을 받은 부모들이 폭발, 휴교 등의 말이 사실이냐며 다시 전화를 걸어와 전화가 불통되기도 했다”며 “그만큼 믿기 어려운 일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벌어졌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인근 교육구 일부학교 폐쇄

O…15일 LA 통합교육구에서 발생한 테러위협으로 인한 대규모 휴교사태는 LA는 물론 인근 지역의 데이케어와 프리스쿨, 사립학교 등으로까지 번졌다. 라카냐다에 있는 여자 보딩스쿨인 플린트리지 새크리드 하트 아카데미도 학부모들에게 “안전요원들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학교 전반을 수색하고 있다”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정신건강 상담팀 운영도

O…LA 통합교육구는 테러위협 및 휴교사태로 인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담팀을 동원,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3가 초등학교 수지 오 교장은 “교육구로부터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전문가들이 준비된 상태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아이들이 이번 일로 불안감을 나타낸다면 ‘누구나 다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부모와 교사들이 너를 지켜줄 것이다’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