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GV 방송이 전한 가짜 국경순찰대 차량(위)과 진짜 차량(아래). 진짜 차량에는 앞 범퍼에 펜더가 없고, 경광등이 지붕에 달렸다.
미국 국경순찰대 차량의 외관을 그대로 복제해 불법 입국을 추진하던 밀입국 조직이 미국 수사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13일 폭스 방송 등에 따르면,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미국 텍사스 주 남부 라레도 지역 국경순찰대는 자신들이 사용하는 순찰 차량을 복제해 밀입국자를 실어나른 밀입국 조직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발표했다.
경찰이 적발한 가짜 국경순찰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는 불법 입국을 시도한 난민 12명이 겹겹이 몸을 쌓은 채 누워 있었다.
미국 언론은 불법 입국이 기승을 부리는 이 지역에서 UPS, 페덱스와 같은 배송업체 차량 또는 타임워너케이블 등 통신업체 차량의 외관을 복제해 수사 당국의 눈을 따돌리려는 시도는 그간 자주 있었지만, 국경순찰대의 차량을 복제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소개했다.
국경순찰대는 밀입국 조직이 자신들처럼 똑같이 '미국국경세관보호국'이라는 문구를 차에 박았지만, 차 지붕 위에 경광등이 없는 점, 앞범퍼에 펜더(바퀴 덮개)를 설치한 점 등 실제 차량과의 미세한 차이를 발견하고 추적해 밀입국 조직을 붙잡았다.
리오그란데 밸리 지역에서 18년간 국경순찰대원으로 일한 오마르 사모라는 "그간 생각할 수 있는 여러 차량을 가짜로 본뜬 밀입국 수송 차량을 봤지만, 경찰이나 순찰 차량을 흉내 낸 것은 거의 없었다"면서 "순찰 차량은 각각 특수 인식 번호와 코드를 부착하고 있기에 이를 복제해 범죄에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소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