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성지’ 메카 등에서 女당선자 속속 배출
▶ 여성 투표율 81.6%로 남성 압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이 처음 참정권을 행사한 제3회 지방선거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 투표 종료 뒤 개표되고 있다. << 사우디 지방행정부 제공>>
사우디아라비아가 건국한 지 83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공직에 진출하는 여성이 탄생했다.
14일(현지시간) 제3회 사우디 지방선거관리위원회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여성에게 처음으로 참정권이 부여된 12일 지방선거의 잠정 개표 결과 20명 안팎의 여성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전망이다.
하마드 사드 알오마르 지방행정부 대변인은 AP통신에 "10개 지역 선관위에서 최소 여성 후보 19명이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16개 지역 선관위로 나뉘어 치러진 만큼 여성 당선자의 수는 20명이 넘을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에게 처음 참정권을 부여한 역사적인 지방선거 투표가 실시된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리야드의 투표소에서 한 여성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이 지방선거에서 뽑히는 의원수(2천106명)를 고려하면 여성 당선자는 1%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후보 6천917명 중 여성 후보는 979명이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여성 당선자는 '이슬람의 성지' 메카주(州)의 북쪽 마드라카 선거구에 출마한 여교사 살마 빈트 히자브 알오테이비를 시작으로 사우디 전국 곳곳에서 나왔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상업도시 제다, 메카, 북부 알자우프, 동부 알이흐사 등에서도 여성 후보가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에게 처음 참정권을 부여한 역사적인 지방선거 투표가 실시된 12일(이하 현지시간) 리야드의 투표소에서 여성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가하고 있다.
리야드는 여성 후보가 가장 많이 출마했으나, 보수 성향이 강해 당선 가능성이 작게 점쳐진 곳이다. AP통신은 리야드에서 여성 후보 4명이 당선됐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참정권을 갖게 된 여성 유권자의 투표 열기가 특히 뜨거웠다.
주데아 알카흐타니 선관위원장은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여성 유권자의 투표율이 8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전체 투표율 집계(47.4%)로 역산하면 남성 유권자의 투표율은 약 44%다.
이번 선거에 유권자로 등록한 여성은 13만637명으로 남성(135만5천840명)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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